크롬하츠 짝퉁 “아니, 안 되고말고,”라며 비디가 상냥하게 말했다. “넌 결혼해야 잖니.” “글쎄다, 얘야, 그 위험이라는 게 그리 크지 않단다. 첩자(첩보원)들이 나를 밀고만하지 않는다면야 그렇게까지 문제될 위험은 없을 게다. 어차피 재거스(런던 변호사)와, 웨믹(재거스의 서기, 착함)과, 그리고 너 뿐이지 않니. 그밖에 누가 또 신고할 사람이 있겠니?” 다행히도 거리엔 확실히 나 혼자 뿐이었다. 우린 친구들이 탄 보트(작은 배)가 돌아올 때까지 때때로 둑 위에 누워 있기도 하고 때론 입고 있던 코트로 함께 몸을 감싸보기도 하고 또 때론 몸을 데우기 위해 막 움직여보기도크롬하츠 짝퉁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더 좋을 거예요.”라며 나(23세, 주인공)는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말했다). “에스텔라(23세)를 타고난 본성 그대로 놔두시는 것이 더 좋을 거예요. 심지어 그것(본성)이 그녀를 더 상처 입히고 부서트릴 지라도요.” 내가 정신 차렸을 때 내 두 눈은 벽에 있는 수직 사다리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내 정신이 그것을 사다리로 인식하기 전까지 나는 눈을 뜬 채 그렇게 사다리만 쳐다보며 누워 있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의식이 돌아왔고 그제야 나는 이 장소가 내가 정신을 잃었던 장소와 동일 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불규칙적으로 죽 늘어서 있는 맥주 통들을 지나갔다. 내가 오래 전에 그 위에서 걸크롬하츠 짝퉁은 적이 있는 맥주 통들이었다. (“54장”은 해석이 쉽네요. 딱 이정도 영어단어 및 영어문장 수준이 제 취향인데. -_- 디킨스는 글을 이상하게 길게 써려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서. 음. -_ㅜ 여하튼 이번 54장은 해석이 무척 쉬었음. 오랜만에 만나는 쉬운 글~) “글쎄, 그럴까 한다, 얘야. 다른 것만큼이나 좋지 않니. 만약 네게 더 좋은 이름이 있다면야 몰라도.” 아마 소설 속 비중이 많이 어리숙해 보이지만 속은 듬직해 결국 주인공을 절망에서 구해준 인물이 조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투리를 사용했나봅니다. 나는 가능한 한 모든 자세를 다 취하며 내 팔위에 그가 편히 기댈 수 있게 하려고 애썼다. 나의 시골방문은 1박(1밤)이 예정이었다. 그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대로 내가 더 어마어마한 규모로 런던신사로서 내 출발을 시작함으로써 프로비스의 조바심을 만족시켜줄 예정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을 배에 그대로 있게 한 후 강기슭을 밟은 나는 술집같은 술집 아닌 여인숙 같은 건물의 창문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던 나는 내 가까이에 ‘교도소의 간수장(우두머 리)’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윔플 부인 〉 이란 명패는 내가 찾던 이름이었기 크롬하츠 짝퉁때문에 나는 문을 두드렸다. 곧 4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부인이 응답했다. 상냥하고 넉넉해 보이는 부인이었다. 정말 쓸쓸하고 멋대가리 없는 늪이었다. 나는 그 계획이 좋았다. 허버트의 제안을 듣고 프로비스(57세, 죄수.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려다 쫒기는 신세가 된 죄수)의 기분이 한껏 돋아난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를 완전히 잘못 알고 계시군요.”라며 내가 말했다. “그는 제가 더 잘 알아요.” 그래서 노인장은 ‘받들어 총 자세크롬하츠 짝퉁(두 손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하고서 뒤로 당기는 힘과 동일한 힘을 앞으로 받으며 안전하게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 (펌블추크 씨의 대사→) “이 자가 바로, 그의 행복한 유아기(만1살~6살 아기) 시절에 내가 늘 놀아주었던 바로 그 자라네! 그도 내게 그게 자신이 아니라곤 말 못할 것이네. 암. 이게 그 자라고 내가 당신 들에게 말하고 있거늘!” 그래서 나는 오래 전 고향 집 부엌에서 보냈었던 시절 이후의 ‘내 전 삶’(런던 체류기간)이, 지나간 내 열병이 야기한 정신적 문제들의 하나라고 반쯤 믿곤 했다. “단지,” 내가 말했다. “단지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혼동해주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비록 그들이 친척사이이지만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들의 타고난 품성까지 닮은 것은 아닙니다.” (웨이터의 대사→) “예, 나리.” “내 말 준비해두었겠지?” “아아,”라며 그가 고개를 근엄하게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너의 그 자유란 것은 나의 그것에 비할 만한 것이 아닐 게다. 내 자유를 감당하려면 철창에 갇혀 봐야 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난 그런 구렁텅이로 다시 떨어지진 않을 거다(나는 천해지지 않으련다).” “양을 키우는 목장 주로 살아왔단다. 가축 사육자도 일했었고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며 살아왔지. 멀리 신세계(오스트레일리아 = 죄수 유형지)에서 말이다.”라며 그가 말했다. 그가 계속 말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옛 ‘오브제’(물체)들을 살피기도 하고 지난날을 생각해 보기도 하며 늦장을 부리다보니, 그만 날이 완전히 저물어서야 나는 그 장소(한때 미스 해비샴의 저택이 있었던 집터)에 다다르게 되었다. 내가 비참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 거라는 두려움이 내 공포를 상당히 배가시켰다. 하지만 내 방과 이웃해 있고 여인숙 후면(여인숙 건물 내부에서 후면)에 있던, 그의 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막상 허버트와 스타톱이 어제 하루 나 보다 훨씬 더 고단한 하루를 보냈고 피곤에 겨워 있을 거란 생각에 다다른 나는, 그를 깨우려던 것을 그만 두었다. 하지만 이런 달빛 아래에서 내 시선은 곧 그들을 놓쳤고 게다가 갑자기 세찬 추위까지 느껴져 나는 그 문제와 더 싸우지 않고 항복한 후 도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잠이 들었다). 불행의 어떤 황홀경에 빠진 상태에서 내가 이러한 ‘파탄난(깨진)’ 단어들을 스스로 생각해냈는지 나는 모른다. 나와 함께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낸 크롬하츠 짝퉁 내 마나님(마누라)은… 그래 이 말은 말아야겠군! 그녀까지 들먹일….” 하지만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 그리고 ‘햇빛 앞에 놓인’(뒤에 나오는 ‘엷은 안개’와 연결), 우리 늪지대(주인공 시골 마을 뒤로 30분 넘게 걸어가면 늪지대와 교회의 무덤들 그리고 S자 모양의 강이 나옴)의 ‘엷은 안개’(햇빛 앞에 놓인 안개) 마냥 내 막대한 유산들이 어떻게 모두 녹아버렸는지를 조(매형)가 아는지 어쩐 지를 나는 알 수 없었다. (죄수의 긴 대사 시작) 그때 문득 내게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이후에 내가 알았듯이, 허버 트에게도 또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그건 그러니까,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그러니까 그런 유의 구실을 대고서 바다를 건너 도피하는 것이 그에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내가 정말 칠흑 같은 밤중에 ‘가든 코트’(‘상점가’라는 뜻임 / 주인공의 숙소는 템스 강가에 있는 ‘가든 코트’ 내에 있음)로 내려가 거기에 보트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주변을 헤매며 보트를 찾았었는지, 지구상에 있는 그 어떤 지혜도, 그들이 내게 주었던 소박함과 신의를 내게 다시 줄 리는 없었다. “아마 ‘프’로비스 일겁니다.” 내가 넌지시 말했다. “내가 저(에스텔라)에게 사랑을 준 적이 없다니!” 미스 해비샴이 미친 듯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외쳤다. “내가 저크롬하츠 짝퉁(에스텔라)에게 열렬한 모정을 준 적이 없다니, 질투와 분리할 수 없고 날카로운 통증과도 떼려야뗄 수 없었던 열렬한 모정을 내가 저에게 준 적이 없다니, 저것이 내게 이와 같이 말하다니! 저 애보고 나를 미쳤다고 부르게 해라, 저 애더러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게 해!” 마치 그것이(“자, 헨델”이라는 말) 불길한 사업의 시초(시작)를 알리는 엄숙한 도입부인 마냥 “자,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이라고 말한 후 갑자기 그 말투를 버리고서 마치 초등학교의 남학생처럼 말하며 정직한 손을 뻗어 보이는 그의 태도 속에는 애교 섞인 정중함과 남을 설득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덧붙일 필요도 없다, 얘야. 난 대부분의 생을 지방에서 보냈으니까.” (‘아벨’에 관한 설명. 『 위대한 유산 』 15장에서 디킨스가 소설 속 악당인 25세의 ‘올릭’이란 인물을 묘사하는 글귀가 소설 속에 등장 하는 아벨이라는 어감의 이해를 돕는다. 그래서 잠깐 살펴봄. “그래요 그럼, 조금은 녀석을 드셔보세요. 당신이 구운 소시지(음식) 가 그 녀석 거였거든요. 모든 점에 있어서 그 녀석은 국내산 1등급 돼 지였거든요. 한 번 시식해보세요, 옛 친구(돼지를 본 친구)의 의리상 당신도 드셔보셔야죠. (자신의 아버지크롬하츠 짝퉁를 향해) 그럼 살짝 연로하신 아 버지, 다녀올게요!”라며 쾌활하게 외쳤다. ( 부연설명2 : “뭐라고요?” 에스텔라가 큰 ‘벽난로 위 선반’에 기댄 체 눈만 움직이며 예의 그 무관심한 태도를 계속 견지하면서 말했다. “제 마음이 차갑다고 질책하시는 건가요? 어머니께서요?” “모두 눈앞에 선한 걸요.” “글쎄!”나 “그런가?”라는 식의 외마디 대답 이상을 얻기가 어려운 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그 외마디 대답을 그녀에게서 가져와 ‘글쎄!’란 말을 ‘그러면, 자아!’란 말로 강조해가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결과 아주 잠깐 동안만 그가 불빛 안으로 들어왔다 즉시 벗어났다. 여관에 탈영한 병사가 하나 있었는데, 수많은 ‘다투라’(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부름 / 나팔꽃 같은데 열매를 맺으면 열대성과일처럼 둥글고 가시가 있음. 독성이 있음)들 속에 턱까지 숨어 지내던 병사였 지. 그가 내게 글 읽는 것을 가르쳐주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58세, 주인공 매형의 이름. 나이차이가 많이남), 사랑하는 조, 당신만은 자랑하지 않지. 인내심이 강하고 애정이 깊은 조, 당신만은 내게 어떤 불평도 하지 않지. 그리고 너, 마음씨 고운 ‘비디’(현재 30세, 주인공이 런던으로 상경하면서 찬 여자) 너도 그 렇고!’ 웹슬 씨(53세)가 맡은 역할은 영국해군성(영국 해군본부)에서 파견된 막대한 권한을 가진 ‘전권 대사(전권을 가진 대사)’ 역할이었다. 왜냐하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런 생각들이 나를 압박하는 바람에 혼란해진 내 머리가 다른 생각들을 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 있다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가 녹초가 되어 잠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그런 후에야 우린 드디어 좀 더 훤히 뚫린 강 위로 나올 수 있었다. 그곳은 배에서 일하는 ‘사환’(심부름꾼 소년)들이 뱃전(배 앞) 완충물(충돌방지용)들을 안으로 옮기는 곳이었다. 뱃전 너머 완충 물에 의 지해 낚시질 한 번 해보려던 것이 거친 파도에 낚시고 뭐고 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곳은 꽃과 색종이들로 장식된 돛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곳이기도 하였다. 재판은 즉시 속개(시작)되었크롬하츠 짝퉁다. 매그위치가 법정 안으로 끌려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했다. “이제 갈 때까지 갔군, 열 때문에 헛소리까지 집어먹고 있으니 말이야!” 프로비스(59세, 죄수)는 장교용 망토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 내가 말했듯이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왔다(강 풍경의 일부분인양 자연스러웠다). 두 명의 ‘착석 자’들 나머지 한 명은 ‘프로비스’(59세, 죄수)만큼이나 옷으로 자신을 꽁꽁 감싸고 있었는데 마치 몸을 일부러 움츠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는 우리의 동태를 살피며 키잡이에게 “뭐라, 뭐라” 작은 목소리로 말해주고 있었다. (본문 해석 다시 계속) 그 전에 이미 나와 그녀의 마지막 인터뷰(이별) 상황들을 털어놓은 상태였다. “만약 내가 그녀를 막으려고 나서면 크롬하츠 짝퉁그녀는 나또한 야크롬하츠 짝퉁단쳤을 뿐만 아니라 매번 너를 더 심하게 야단쳤단다. 나는 곧 그걸 눈치 챘지. 그렇다고 내가 네 누이에게 구레나룻(얼굴 ‘옆과 턱 밑의’ 수염)를 잡아 채이기 싫어서라든가 아님 그녀가 나를 마구 흔들어대기 ‘때문에’(→내가), 사실 난 그녀가 그러는 걸 환영했지, (←때문에) ‘내가’ 그 어린 아이(주인공)를 체벌에서 면해주는 것을 포기한 건 아니었단다. 하지만 내 구레나룻(수염)가 잡아 채이고 내 몸이 흔들리는 것 때문에 그 어린 아이(주인공)가 더욱 더 심하게 야단을 맞는 경우라면, 그럼 그 사내(남자)도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대내이게 되지. (조의 대사 속의 생각→) ‘네가 하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니? 나쁜 결과가 보인다는 걸 너(조)도 인정해.’ (조의 대사→) 그리곤 계속 말하 더구나. (다시 생각→) ‘좋은 결과를 이끌지 못하리란 걸. 그러므로 대 장장이 양반, 내(생각 속의 조)가 자네(실제의 조)에게 조언하건대, 나쁜 쪽보단 좋은 쪽을 택하시게.’라고 말이야.” 그 점(밀항의 목적지)에 대해 나는 수많은 생각들을 걱정스럽게 해 보았었지만 우리가 어느 항구, 그것이 ‘함부르크’(독일)가 되었든 아님 ‘로테르담’(네덜란드)이 되었든 아님 ‘앤트워프’(벨기에의 항구도시)가 되었든 그 차이는 별로 없어 보였다. 이것이 유형지에서 내 자신을 추스르는 방식이었다. 그녀를 보고 나는 울었다. 그녀도 나를 보며 울고 있었다. 검사측이 입을 열고 증거가 간결하게 제시되었을 때, 나는 미리부터 그 모든 증거들이 내게 얼마나 불리한지 반면 콤피슨(사기꾼)과의 관계는 얼마나 가벼운지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계단에 있던 남성에 대한 불안한크롬하츠 짝퉁 기억에서 전혀 자유로워지지 못한 나는 해가 진 뒤 프로비스(죄수)를 데리고 외출할 때나 그를 숙소로 다시 안내해 줄 때나 내 주변을 항상 이리저리 둘러보았었다. 그곳(극장)에서, 나는 국왕폐하를 위해 봉사 중인 고결한 어느 갑판 장(선원)을 발견했다. 그는 가장 뛰어난 갑판장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있었다. 그는 계획들로 가득했다. 자신의 신사(주인공 자기 자신)를 어엿한 한 명의 신사처럼 세상에 드러낼 갖가지 강력한 계획들 말크롬하츠 짝퉁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촛불들을 둘러보았다. 그것들이 만든 희미한 어둠도 둘러보았다. 멈춘 시계크롬하츠 짝퉁는 예전 그대로였다. 테이블에서부터 바닥에 걸쳐 있는 빛이 바랜 신부용 드레스도 둘러보았다. 벽난로의 유령 같은 빛에 반사된 나머지 방의 천장과 벽에 거대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는 그녀 자신의 끔찍한 모습에도 나는 고개를 돌려 둘러보았다. 그녀는 어떨 때는 그를 격려하다가도, 또 어떨 때는 좌절감을 안겨 주었다가, 또 어떨 때는 대번에 그를 기쁘게 해주었다가도, 또 어떨 때는 그를 공공연히 얕보며 경멸했다가, 또 어떨 때는 그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다가, 또 어떨 때는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어장관리죵-_ㅜ. 슬퍼~어장관리) 내가 전에는 절대 느끼지 못했던 것은, 한땐 그렇게도 냉랭했던 그 두 손에 담긴 상냥한 터치(살짝 잡아줌)였다. 기름이 배고 끈적끈적한, 날짜 한 참 지난 신문을 나는 읽는 체했다. 이건 뭐 신문지에 커피, 양파절인 것들, 생선양념들, 고기국물, 녹다 만 버터, 그리고 와인 등등의 온갖 이물질들이 신문지 여기저기에 뿌려져 있어서 글자를 뚜렷이 읽을 수 있는 지방뉴스는 반도 안 되었다. 그러고 보니 행상(길거리에서 물건 파는 사람) 노릇도 좀 했군. 대부분은 돈은 안 되고 생고생만 줄 창 하는 일들이었지. 그러다 난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미스 해비샴 마님.” 내가 말했다. “저는 어제 에스텔라에게 전할 말이 있어 리치먼드(런던 내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 에스텔라가 머물고 있는 동네)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전 에스텔라를 여기로 오게 한 어떤 바람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뒤따라온 것입니다.” 조용한 밤이 다시 찾아왔을 때 나는 토스트(구운 빵)를 굽기 위해 불을 준비하고 계시는 연로하신 아버님(주인공의 아버지가 아니라 웨믹 씨의 아버지)을 떠났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는 준비되었다. 그는 나를 보고도 어떤 놀람도 표시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의하긴 힘들지만 나는 그가 부드러워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원래 프로비스는 난폭한 사람임) “웨믹(45세, 변호사 사무실의 서기)의 말을 들으니 내게도 생각나는 것이 있어. 아마 이게 우리들에게 상당한 도크롬하츠 짝퉁움이 될 거 같아. 자 들어 봐. 우리 둘(주인공과 허버트) 다 상당히 노를 잘 저어. 그렇지 않니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그러니까 적당한 시기가 오면 우리가 아저 씨를 강 하류까지 데려다드리자. 이 일에 뱃사공을 고용할 필요도 보 트를 따로 빌릴 필요도 없어. 그러지 않는 게 의심을 들 받는 방법이 니까. 어떤 혐의든 줄일 수 있는 건 줄일 가치가 있으니까. 지금이 초겨울인 것도 신경 써지마. 일단은 네(23세, 주인공)가 템플 (주인공의 숙소가 있는 곳) 선착장에 보트 하나를 매어두고서 언제나 강을 저어 오르거나 강을 저어 내려가는 거야. 내 생각 괜찮지 않니. 네가 그 습관에 익숙해지면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거나 신경 쓰지 않을 거 아니니? 그렇게 넌 20번 내지는 50 차례 그 습관을 계속하는 거야. 일단 그 숫자만 채우면 사람들은 이후 네가 21번째로 보트를 타는지 51번째로 보트를 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거야.” 허버트와 나는 간절히 바랬다. 프로비스가 자신의 임시 숙소(이제부터 프로비스의 임시 숙소가크롬하츠 짝퉁 될 에식스 거리에 있는 ‘하숙집’을 말함 / 주인공의 숙소는 템플에 있음)로 가주어 우크롬하츠 짝퉁리가 함께 남게 될 때를 말이다. 하지만 프로비스는 우리 둘만 남겨두고 자리를 뜨지 않으려 했다. 눈에 띌 정도로 말이다. 그는 늦게까지 앉아 있었다. 이런 변화는 내가 이러다 미치는 거 아냐 하고 생각할 때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배게 위에서 머리를 이러 저리 뒹굴었다. 그러곤 사 방벽 위에서 나를 응시하고 있는 원(깡통 구멍들을 통해 벽에 비친 수많은 양초 불빛들)들을 다시 쳐다보며 바로 누웠다. 우리와 그 언덕들 사이에는 어떤 불빛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우울병에 걸렸을 것 같은 갈매기 한 마리가 우리 앞 여기저기에 날아다닐 뿐이었다. “템플(주인공의 숙소가 있는 동네)요, 제 생각 엔요.”라며 내가 말했다. 둘째 ‘자존심 강하고 아름다운 에스텔라’와 내가 숨겨주고 있는 ‘이 돌아온 유형자(죄수)’ 사이에 놓인 깊고 깊은 구렁을 지금 되돌아보며 떠올리고 있는 내 심리상태. 만약 그 자의 두개골이 이 벽난로의 선반 위에 있다면 나는 그 작자의 두개골을 이 부지깽이로 깨부술 수도 있단다. 바다가재의 집게발을 깨부수듯이 말이다. 왜냐하면, 에스텔라가 그런 경멸할 만한 비열하고 꼴사납고 널 뚱해 있는 멍청이에게 그런 식이라도 어떤 호의를 선사했다는 생각이 내게 어떠한 고통을 주었는지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평균 이하보다 훨씬 더 아래에 있는 그런 녀석에게. (주인공의 대사→) “아니, 어떤 미래든 생각하기도 두려운 걸.” (허버트의 대사→) “하지만 이렇게 넋 놓고 있을 순 없잖니. 누가 뭐 우리가 함께 있었던 방(서재 겸 방)에 있던 벽난로의 불을 되살리고 나서 나는 그 옆에 앉았다. 나는 “그 남자가 언제 쯤 객석으로 들어온 것 같았습니까?”라는 식의 여러 질문들을 웹슬 씨(53세, 연극배우)에게 던졌다. 웨믹(46세, 변호사사무실의 ‘서기=직원’)은 가지고 온 낚싯대를 교회 현관에 놓아두고는 주위를 이러 저리 살폈다. “그때 그 죽었다는 아이가 남자애였습니까? 아니면 여자애였습니까?” 허버트가 내게 일려주었다. 노인장의 낭독에는 열쇠 구멍을 통해 들려오는 것 같은 기분 좋은 특징이 있었다. 화장대가 서 있는 방, 밀랍(밀랍=꿀벌 집 재료)으로 만든 초들이 벽 위에서 타고 있는 방 안에서 나는 미스 해비샴(어마어마한 부자)과 에스텔라를 발견했다. 자신이 없어 내 목소리가 흔들렸다. “저는 모릅니다.” “이거 참!” 프로비스(57세, 죄수=42장의 이야기 전달자)가 말했다. 나는 재판에 걸려 유죄판결을 받았단다. 혐의를 받은 것만 해도 내가 콤피슨(사기꾼)과의 관계를 계속했던 4~5년 안에 2번인가 3번 정도였단다. 하지만 모두 증거부족으로 풀려났었지. “맞아. 그때 넌 내 경고를 듣지 않으려 했어. 왜냐고? 내게 경고의 의미가 없다고 넌 생각했으니까. 자, 그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니?” 신중히 그 문제(허버트의 사업에 돈을 투자해주는 것)에 대해 생각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난 마치 내가 이전에는 그 문제에 대해 전혀 기색(기미)을 하지 않았었던 것처럼 그 주제(친구와 돈)로 들어섰다. “뭐 내(53세, 웹슬 씨=연극배우)가 자넬 놀라게라도 하크롬하츠 짝퉁는가, 핍군. 아무래도 자네가 좀 놀란 것 같아서 말이네. 하지만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내가 지금부터 내뱉을 말을 자넨 믿지 않을 걸세. 나도 내 눈을 의심했었으니까 말이야, 아닌가?” 녀석이 ‘작은 숲속의 핀치 새들’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녀석은 그녀가 어디사는 누구인지 밝힐 의무가 있었다. 또한 내가 마차(택시)를 타고서, 그때도 나는 혼자 타지 않았었다, 어두운 거리에서 가로등 불빛이 있는 장소로 갑자기 들어섰을 때 가로등 불빛 마치 섬광(번개)처럼 내 주위에 “확크롬하츠 짝퉁!” 비춰졌을 때 어떤 해석할 수 없었던 감정이 내게서 어떻게 다시 되살아났었던지를 나는 생각 해보았다. 하루가 지나 내가 그녀의 건강이 회복되었는지를 조(매형)에게 물었을 때 조(매형)는 자신의 고개를 흔들어보였다. (다방 문에 서 있던 주인과 웨이터크롬하츠 짝퉁에게서 고개를 돌려 주인공을 바라보며) “이보게, 젊은이(주인공),”라며 예전에 문제가 꼬일 때면 그가 늘 상 해보크롬하츠 짝퉁였듯 내 쪽을 보고 자신의 머리를 나사처럼 돌려대며 그가 말했다.(←문제가 꼬일 때마다 늘 상 하는 펌블추크의 버릇임. 9장 맨 아래에서 위로 2번째 단락 참조 ▶ http://blog.naver.com/osy2201/10187106210 ) (참고, 이 소설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냥 링크 걸어봄 – ‘되새’ 사진 하지만 그건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었다. 그때 허버트가 ‘1000 킬로미터’(≒우리나라 남북한 길이)나 떨어진 프랑스에서 몰고 온 활기찬 상쾌함을 발산하며 숙소 안으로 불쑥 들어 왔다. 바람이 이상하게도 그 시계 소리들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나는 그 소리들을 들으면서 ‘바람이 어떻게 시계 소리들을 괴롭히고 찢겨놓는 지’를 생각했다. 그러니까 ‘경매1’(영어로 ‘LOT 1’)이라는 단어가 위의 그림처럼 적혀 있고, ‘경매2’란 단어는 맥주공장 일부건물 벽에 적혀 있고, 여타 다른 ‘경매 번호’들은 맥주공장이 시간이 지나 구조물(기둥, 벽, 보)이 들어날 정도로 헐어졌거나 또는 맥주공장을 추가로 더 지으려다가 공사를 관두어 드러난 구조물(건물이 아니라 기둥이나 보 바닥 같은 구조)들에 덕지덕지 붙어있더란 묘사였습니다. (참조 12장, http://blog.naver.com/osy2201/10188491411 , 검 색일자 : 2015-5-9) “물론이죠, 저도 그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압니다.” 내가 미스 해비샴에게서 받은 노란 상아빛깔의 ‘편지지 첩’(한 장씩 데어내 쓰는 편지지 첩을 신용장으로 통째로 받았다는 얘기임)을 재거스 씨에게 건냈을 때, 재거스 씨의 두 눈이 고개 속으로 살짝 더 깊게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