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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펜던트 그러면서 프로비스는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나는 정말이지 알지 못한다. 내가 이 모든 행위들을 모두 다 에스텔라의 안위(이익)를 위해서 했다고 느꼈는지 아니면 그토록 오랜 세월 나를 휘어감아 온 로맨틱한 관심들 중 몇 가닥의 빛줄기를 내가 그토록 염려하며 숨겨주고 있는 그 남성(=58세=프로비스=에스텔라의 친아버지)에게도 넘겨주게 된 것이 기뻐서인지 나는 정말 알지 못한다. (클라라 아버지(예전에는 선박의 사무장이었음)가 술 마시고 부른 노 래=욕설→) “어어이, 이봐 그 배! 네 놈들의 눈동자에 축복 깃들라, 이 배엔 영감탱이 빌 발리(클라라 아버지의 이름)가 타고 있다. 여기 영감 탱이 빌 발리가 타고 있다고. 네 놈들의 눈동자에 축복 깃들라. 여기 영감탱이 빌 발리가 기어이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자빠져있으니까. 늙어 죽은 도다리(몸이 납작하고 마름모꼴인 바닷물고기) 자식이 바다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마냥 내가 그렇게 바닥에 등을 대고 벌렁 자빠져 있다. 여기 너희들의 영감탱이 빌 발리가 있어, 네 놈들의 눈동자에 축복 깃들라. 어어이, 이봐 그 배! 축복 깃들라고.” “자 건드렸다, 이  녀석아.” 편지를 받은 이후부터 나는 평상시의 내 자신이 정말이지 아니었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서두른 이후 뒤따른 편지라 너무도 당황스러웠던 것이다. “그럼 너는 이렇게 생각해도 좋아.”라며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 친)가 말했다. “그가 그것을 행할 위험성이 커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것이 너를 쥐고 있는 그의 힘이야. 그가 영국 땅에 머물러 있는 한은 말이야. 네가 만약 그를 저버리고 떠난다면 스스로를 체포당하게 하는 것이 그의 무모한 행동방침이 될 거야.” 웨믹이 말했다.  “단언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크롬하츠 펜던트제 감도 일부 작용해 내린 결론이었거든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처음에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것크롬하츠 펜던트입니다. 하지만 그렇거나, 또는 그래 질거나, 또는 그럴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허버트(24세, 주인공의 절친)도 이 모든 것(=주인공의 의견 = 강 하류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외국 증기선에 배를 대 탄다)에 동의했다. 우리는 아침을 빨리 먹은 후 즉시 외국 증기선들의 운행시  간을 조사하러 밖으로  나갔다. “만약 내가 그녀를 막으려고 나서면 그녀는 나또한 야단쳤을 뿐만 아니라 매번 너를 더 심하게 야단쳤단다. 나는 곧 그걸 눈치 챘지. 그렇다고 내가 네 누이에게 구레나룻(얼굴 ‘옆과 턱 밑의’ 수염)를 잡아 채이기 싫어서라든가 아님 그녀가 나를 마구 흔들어대기 ‘때문에’(→내가), 사실 난 그녀가 그러는 걸 환영했지, (←때문에) ‘내가’ 그 어린 아이(주인공)를 체벌에서 면해주는 것을 포기한 건 아니었단다. 하지만 내 구레나룻(수염)가 잡아 채이고  내 몸이 흔들리는 것 때문에 그 어린 아이(주인공)가 더욱 더 심하게 야단을 맞는 경우라면, 그럼 그 사내(남자)도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대내이게 되지. (조의 대사 속의 생각→) ‘네가 하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니? 나쁜 결과가 보인다는 걸 너(조)도 인정해.’ (조의 대사→) 그리곤 계속 말하 더구나. (다시 생각→) ‘좋은 결과를 이끌지 못하리란 걸. 그러므로 대 장장이 양반, 내(생각 속의 조)가 자네(실제의 조)에게 조언하건대, 나쁜 쪽보단 좋은 쪽을 택하시게.’라고 말이야.” “아니, 가치가 있어,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라며 내가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이 ‘그녀는 자신의 우아함과 매력들을 한낱 천박한 자에게 내던지고 있어.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저급하게 천박한 남자에게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견딜 수 없단 말이야.” 이러는 내내 에스텔라는 뜨개질을 계속하고 있었다.  “만사형통(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어간다)이야, 헨델(주인공의 애칭=크롬하츠 펜던크롬하츠 펜던트트 별명).”라며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말했다. “그(죄수, 57세)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고 물론 널 끔찍이 보고 싶어 하지만 말이야. 내 피앙세(약혼녀)는 아버지와 함께 있어. 클라라(22세, 허버트의 피앙세)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줄래 오늘은 꼭 너를 그녀에게 소개시켜주고 싶거든.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위층으로 올라가보자. 저 소린(아파서 내는 비명소리) 그녀의  아버지야.” “그 말씀도 무슨 뜻인지 이해했습니다.”라며 허버트가 말했다.  (주인공과 재거스 씨와 웨믹이 있는 자리에서, 주인공이 재거스 씨에게 하는 대사임크롬하츠 펜던트→) “저는 미스 해비샴이 입양한 아이(에스텔라)의 내력 (출신)에 관해 미스 해비샴 그녀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재거스 씨). 전 그 아이의 어머니를 알고 있습니다.” “전혀요. 그렇게 물어봐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걸요. 특히 그걸 물 어봐주실 때 담아주신 마님의 따뜻한 말투에 전 훨씬 더 감사함을 느끼는 걸요. 전 다만 그것이면 족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베갯머리(침대의 머리 부분)에 앉기 전이면 “몸수 색을 해”달라고 부탁드렸고 그리고 항상 지키고 있던 그 경관에게 “제 의도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일 의향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노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을 남겨둔 채, 갤리선은 우리와 나란히 보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표류하며(떠내려가면) 그들도 표류하고(떠내려가고) 우리가 노를 한  번 저으면 그들도 노를 한번 내지는 두 번 저었다.   “그래, 핍(주인공의 이름)! 우리의 ‘거미 인간(싸가지 없는 드러믈. 재거스 씨는 드러믈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함. 싸가지 없다고)’이 카드 놀이를 했다지.”라며 재거스 씨가 말문을 열었다. “그가 당첨(에스텔라 와의 약혼)되었다는 얘기는  들었네.” 그들(재거스 변호사와 웨믹)이 일하는 동안 그들 옆에서 잠시 동안 서 있던 나는 그들이 서로를 기묘하다는(이상하다는) 듯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을 몇 차례 목격했다. 그리고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클래식한(고전적인) 브로치(옷에 다는 장식 핀)은 웨믹이 그녀에게 준크롬하츠 펜던트 휴대할 수 있는 재산의 하나임을 살짝 의심해볼  수도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책장을 다 덮을 땐, ‘세인트 폴 대성당’의 시계와, 시티오브런던(행정 구역이름, 런던 심장부임. 시티오브런던 아래쪽으로 템스 강이 흐름)에 있는 여타 다른 모든 교회의 시계들이 밤 11시를 알렸다. 어떤 시계들은 같이 밤 11시를 알렸고 또 어떤 시계들은 뒤따라서 쳤다. “그러니까 이것이 내가 키운 신사란 말이지! 그래 영락없는 진짜 신사야! 널 이렇게 보고 있자니 내가 착해진 기분이구나, 핍(23세, 주인 공이름). 내가 바라는 것 이거뿐이란다. 단지 네 곁에 서서 너를 바라  보는  것이다, 얘야!” 밤이 새벽 2시를 향해 속도를 늦추며 기어가고 있을 때,  마침내  나는 이 방은 누워 잘 방으론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어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다수는 ‘리스’와, ‘애버딘’, 그리고 ‘글래스고’에서 온 증기선들이었다. (‘리스’와, ‘애버딘’, 그리고 ‘글래스고’는 영국 북동쪽에 항구 도시 들임.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들임) 그 배들은  짐들을  싣고 있기도 하고 싣고 있지 않고 있기도 했는데 물 위로 어찌나 높이 솟아 있든지 우린 그 배들을 옆으로 지나치면서 감탄을 절로 했다. “그렇다고 해도, 얘야.”라며 그가 자신의 호주머니 속에서 손자국 기 름투성이고 한쪽이 지퍼로 채워진 작고 검은 성서를 뽑아들며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에스텔라가 결혼했을 거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들었다. (▲ 물론 소설은 154년 전이 배경이니 현재 지도와 전혀 달랐겠죠?)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는 않았다. 위대한 유산  그들이 왔을 때 우린 쉽게 보트에 탔고 증기선이 지나갈 항로(길)로 들어서기 위해 우린 노를 저었다. 내가 허버트에게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말해주었을 때, 허버트는 비록 늦은 밤이었을 지라도 읍내 치안판사 앞으로 가 이 즉시 올릭(주인공을 죽이려던 악당)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 경우를 내가 생각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될 경우 우리의 이곳 체류는 길어질 것이며 그럼 런던으로 빨리 돌아갈 수도 없고  그럼  프로비스(59세,  죄수)에게 파멸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는 그가 떠난 후 오래지 않아 나도 역시 그 여인숙을 떠났다. 물론 소설 속 주인공은 첫사랑에 실패했다는 거고, 노래 속 가사는 성공했다는 얘기지만 그 과정이 소설과 노래가 주는 느낌이 약간 비슷 함크롬하츠 펜던트~ 라며 아주 득의만만한 태크롬하츠 펜던트도로 낚싯대를 어깨에 메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기 전에 웨믹은 깨끗하고 하얀 천을 가지고 연로하신 아버님이  계신 방으로 들어가 크롬하츠 펜던트아버님의 턱 아래에 천을 깔끔하게 달아드렸더랬다. 웨믹이 자신의 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 들였다. 그런 다음 잠잘 때 쓰는 모자를 한쪽으로 따로 씌어 아크롬하츠 펜던트버지를 멋쟁이로 만들어드렸다. “글쎄다, 얘야, 그 위험이라는 게 그리 크지 않단다. 첩자(첩보원)들이 나를 밀고만하지크롬하츠 펜던트 않는다면야 그렇게까지 문제될 위험은 없을 게다. 어차피 재거스(런던 변호사)와,  웨믹(재거스의  서기,  착함)과,  그리고 너 뿐이지 않니. 그밖에 누가 또 신고할 사람이 있겠니?” 내 빠른 정신은 그가 읍내(마을)로 내려가는 것을 뒤쫓았고 읍에서  그가 걸어갈 거리의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 “거리의  조명들과 활기”를 나를 녹여버릴 증기 그리고 이 외진 늪지대와 그 늪지대 위를 살금살금 기어갈 탁하고 흐릿한 “흰색 증기”와 대조해보았다(비교해보 았다). (“자신의 처지와 올릭이 자신을 처치하고 내려가 활개 치며 돌 아다닐 거리의 화려함과 비교해보았다”는 의미임)크롬하츠 펜던트 그땐 내가 드러믈 때문에 기분이 심하게 언짢았기 때문에 그 남성이 올릭인지 아닌지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없었다. 결국 어찌되었건 나는 아침식사에 손도 대지 않았다.  “어느 에스텔라를 말하는 거지?” 내가 말했다.   비록 그녀가 결혼했을 것임을 거의 확신했음에도 나는 그것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신문을 피하고 있었으며, 그리고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에게도 그녀에 대한 얘기는 절대 내게 하지 말아달 라고 간청했다. 그는 식사 도중에라도 식탁에서 고개를 들 때면 항상 재거스 씨(50세, 런던의 유명한 변호사)에게만 눈길을 주었으며 내게는 마치 그 자리에 쌍둥이 웨믹이 앉은 마냥 감정 없고 서먹한(어색한) 눈길만을 주 었다. 마치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 같았다. 내(23세, 주인공이름)가 웨믹(45세, 서기)을 쳐다보았다. 웨믹의 얼 굴표정이 매우 진지해보였다. 웨믹이 자신의 집게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진지하게 대었다. 나도 똑같이 그렇게 했다. 재거스 씨(50세, 변호사)도  똑같이 했다.  ‘나를 부유한 신사로 만들려던 그의 희망들이 이렇게 해서 최후를 고하게 되었음을 굳이 그가 알고 있을 필요는 전혀 없어.’라는 생각 말이다.  이 대수롭지 않은 동작을 하는 순간 어린애 같은 연상이 경이로운 힘을 발휘하며 되살아났다. 내가 방금 보(기둥과 기둥 사이에 수평으로 놓인 지지대)에 목이 매달려 있는 미스 해비샴의 모습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프로비스(죄수) 씨는 현재 선원용의 헐렁한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마치 옷 안에 내다 버려야할 앵무새 몇 마리와 시○(○뱃 잎을 썰지 아고 통째로 돌돌 만 ○배) 몇 개를 지니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내 말과 동시에 그녀가 잠시 동안 주의가 산만해진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찻주전자 일랑은 내버려 두지. 자네가 옳네, 젊은이. 이번 한 번만은 자네가 옳네. 낭비벽과 방탕으로 고갈 된 자네의 쇠약해진 골격(건강)을 자네 선조(부모님)들로부터 이어받은 건강에 좋은 음식물로 북돋 아주려던 거였는데 내가 그만 자네 아침식사에 지나친 관심을 두다보니 깜빡했나보네. (주인공에게서 고개를 돌려 다방 문에 있는 주인과 웨이터를 바라보며 큰소리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나는 내가  알게 된 모든 사실들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서 그 사실들을 알게 되었는지도 그에게 설명했다. 내가 정말 칠흑 같은 밤중에 ‘가든 코트’(‘상점가’라는 뜻임 / 주인공의 숙소는 템스 강가에 있는 ‘가든 코트’ 내에 있음)로 내려가 거기에 보트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주변을 헤매며 보트를 찾았었는지,   “고맙습니다!” 두 손을 비비며 웨믹(46세, 변호사사무실의 크롬하츠 펜던트서기)이 말했다. “그녀(43세, 웨믹의 아내)는 가금류(닭, 집오리, 칠면조)를 기르는 데에 있어서도 살림꾼이랍니다. 당신께선 모르셨을 테죠. 나중에 달걀을 몇 개 보내드릴 테니 직접 한 번 판단해보십시오.” 떨리는 입술로 조(매형이름)가 나를 바라보았다. 실제로도 그는 자신의 소매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아! 그는 지금 이 곳에 없다네,”라며 웹슬 씨(53세, 연극배우)가 말했다. “그는 내가 무대에서 퇴장할 때 자리를 떴으니까. 그가 나가는 것을 내가 무대 뒤에서  보았다네.” “그럼 벌써 내려간 모양이군. 이상도 하지, 여기서 떠날 땐 물살(밀물. 오른 쪽 바다 쪽에서 왼쪽 런던 쪽으로 가는 강물)의 도움을 받으며 노를 젓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보군.” 무엇을 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채 나는 마지못해 그에게 두 손을 내 밀었는데, 왜냐하면 너무 놀라 침착함을 잃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게 차분히 말씀하시지만,”라며 내가 말했다. “하지만 어 젯밤만 해도 아저씬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계셨잖아요. 맹세하건데  걸리면 죽음이라고요.” 위대한 유산 물론 스키핀스 양을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제안할 만큼 나는 어리석진 않았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내가 먼저 귀가해야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나는 그렇게 행동했다. 노인 장과 진심에서 우러난 작별인사를 나눈 후, 나는 이 기분 좋았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먼저  퇴장했다. “우린 서로의 팔 안에 지독하게 붙들린 채 물에 처박혔지. 물 아래에서 한 차례의 싸움이 있은 후 내가 그 놈의 팔을 풀고 헤엄쳐 나온 경우란다.” 위대한 유산 나는 계속해서 아침식사를  했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지.” 내가 말했다.  하지만 갤리선(사복경찰들의 배)의 선원들은 엄청난 스피드로 배(갤 리선)의 위치를 바로 잡았다. 그들은 정확하고 날 세게 있는 힘껏 노를 앞으로 끌어당기고 나서 노를 거둬 다시 배 위에 올려놓은 후 합심해 모두들 배 뒤쪽을 말없이 그리고 열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돛대와 노(보트를 젓는 ‘노’) 그리고 선박용 나무토막들을 만드는 장인들과 긴 강가에 자리 잡고 있던 보트 건조 인들이 뿌린 대팻밥과 깎아져 있는 나무 조각들이 풍기는 싫지 않은 냄새 속으로 들어온 것이 그러니까 오후 8시  무렵이었다. 이제 나는 껌껌한 건물내부계단(층계)을 따라 앞을 손으로 더듬으며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나는 뭔가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게다가 그 뭔가는 계단참(위층  계단과 아래층 계단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어떤 남성이었다. 리고 있어. 위층에 있다고. 도저히 그녀를 떨쳐버릴 수가  없어.  그녀 는… 그녀는 온통 새하얀 옷을 입고 있단 말이야.” 사방의 벽들을 향해 눈을 뒤룩거리는 듯 빈틈없는 무늬를 만드는 둥근 구멍들이 사방에 나 양철 탑 바닥에 갇힌 양초였다. 위대한 유산 내 이름 위 여백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내가 얼마나 난파당했는지를 완전히 깨닫기 시작했으며, 그리고 내가 돛을 올려 출범한 배(런던신사가 되어 에스텔라와 결혼할 수 있을 거란 희망)가 어떻게 해서 산산조각이 나게 되었는지를 철저히 깨닫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든가!” 이 작은 문들은 어떤 경련성 질환의 희생자들인 것만 같았다. 그 소리에 익숙해질 때까지 나는 동정심이 일어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이런 생각의 공포에 꽉 붙들려 있었다. 그것은 처음부터 나를 짓눌러 왔었던 공포였다. 그 생각이 현실로 작동한다면 나는 내 자신을 얼마간은 살인자로 여길 것이다. (다방 문에 서 있던 주인과 웨이터에게서 고개를 돌려 주인공을 바라보며) “이보게, 젊은이(주인공),”라며 예전에 문제가  꼬일  때면 그가 늘 상 해보였듯 내 쪽을 보고 자신의 머리를 나사처럼 돌려대며 그가 말했다.(←문제가 꼬일 때마다 늘 상 하는 펌블추크의 버릇임. 9장 맨 아래에서 위로 2번째 단락 참조 ▶ http://blog.naver.com/osy2201/10187106210 ) 이튿날 에스텔라와 내가  새티스 하우스를  떠나기 전까진,  에스텔라와 미스 해비샴 사이에 의견차이의 재현은 더 이상 없었다. 그리고 그 비슷한 어떤 다른 사건도 더 이상은 재현되지 않았다. 다만 내 기억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면, 그와 비슷한 의견 차이는 네 번 더 있었을 뿐이 었다. 그가 술병을 조금씩 위를 향하여 움직이면서 술을 천천히 꿀꺽꿀꺽 삼켜댔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내 쪽을 보지 않았다. “얘(23세, 주인공)야 그리고 핍(주인공크롬하츠 펜던트의 이름)의 동료(23세, 주인공의 절친)야.  나는 너희들에게 내 삶을 마치 노래나 동화책처럼  들려주진 못할 것 같구나. 하지만 자네들에게 짧고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서,  나는 당장 내 지나온 삶을 몇 마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단다. ‘수감되고(갇히고) 탈옥하고(탈출하고), 또 수감되고 탈옥하고, 또 다시 수감되고 크롬하츠 펜던트탈옥하고.’의 연속이었단다.  그  점에서,  너희들은  내  지나온  삶을 다 들은 것이다. 그것이 내 삶의 거의 전부였단다. 핍(주인공이 12살일 때를 말함)이 내게 친절을 베풀어준 후 내가 배로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까지의 내 삶은  그랬단다.” 내(24세, 주인공=파산한 런던신사)가 조(58세, 주인공의 매형=대장 장이)의 팔에 기대어 템플(=런던 중앙이자 템스 강과 붙어있는 지역. 이 소설에 나오는 위치는 모두 지금으로 따지면 런던 한 복판임^^ 물론 당시에는 런던 한 복판이 아니었겠죠)  공원에 가보기 위해 집을 나선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의 외출이었다. 그때크롬하츠 펜던트 나는 그의 안에서 일어나는 이 변화를 너무도 분명히 감지했던 것이다.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서 연로하신 아버님께 고개를 끄떡여드렸다(아버님이 귀가 거의 안 들리셔서 남들이 자신에게 고개를 끄떡여주면 의사소통이 된 것으로 생각해 기뻐하심). 많은 시간이 흐른 뒤인 지금까지도 런던 시장의 행정력이 미치는 내엔 식탁보와 나이프(칼)에 음식 자국이 지도처럼 남아 있지 않은 고기 전문 음식점이 겨우 한 곳 있을 정도다. 프로비스(59세, 죄수)가 자신의 파이프(담○)를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그의 얼굴에선 동요(혼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우리가 벌써 영국 땅을 벗어난 것 마냥 그는 차분하고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여인숙에 있던 사람들은 ‘적잖이’(아주 많이) 놀라며 우리를 맞았다. 그곳에서  나는  ‘매그위치’(59세,  죄수의  진짜이름)를  위해  몇  가지 그녀의 역할에 대해 내가 안다는 것이 내가 그녀의 자존심을 대할 때 항상 내 자신을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두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이 그녀 마음속에 나라는 존재를 바동거리며 반항해야할 대상으로 삼게 만들진 않았는지이다. 얘(23세, 주인공)야 그리고 핍(주인공이름)의 동료(23세, 허버트)야, 그때 내 자신만은 예외일거라 생각했다느니 하는 따위의 변명은 하지 않겠다. 그런다고 좋아질 게 뭐 있겠느냐? “하늘에 맹세코,” 내가,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말했다. “제가 어딜 가려든지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시잖아요? 그리고 제발 그 찻주전자 일랑은 제자리에 좀 두세요.” 하지만 나는 통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들고 있던 촛불을 꺼야했다. 왜냐하면 미스 해바샴이 낮은 목소리로 비명소리를 내며 유령 같은 방식으로 통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여관에 탈영한 병사가 하나 있었는데, 수많은 ‘다투라’(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부름 / 나팔꽃 같은데 열매를 맺으면 열대성과일처럼 둥글고 가시가 있음. 독성이 있음)들 속에 턱까지 숨어 지내던  병사였  지. 그가 내게 글 읽는 것을 가르쳐주었단다.  “아니, 난 그와,” 그녀가 다시 한 번 대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다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난 그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어. 나를 위한 결혼식 준비가 한 창 이루어져 있고, 난 곧 결혼하게 될 거야. 넌 왜  여기에 내 수양어머니(미스 해비샴은 에스텔라를 낳은 어머니가, 에스텔라가 갓난크롬하츠 펜던트아이일 때 입양해 길러준 어머니임)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니? 그와의 결혼은 내 의사야.” 화상부위는 아주 아팠다. 하지만 불길이 그 방향으로 확 타올랐었다. 그래서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은 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콤피슨(사기꾼) 그 자는 자기 자신을 너무 격하게 만들다보니 얘기를 계속 진행하기 전에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얼굴과 머리 그리고 목과 두 손을 닦아야했을 정도였단다. “그런 다음엔,  얘야, 여길 보겠니. 내가 신사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내겐 하나의  보상이었단다.  내가  걸어가는 동안 그곳(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 주민들이 탄크롬하츠 펜던트 ‘서러브레드’(순수한 계통의 고급 말임. ‘경마용으로 쓰이는 말’을 상상바람)의 발뒤꿈치가 내 쪽으로 흙먼지를 올려 찰 때에, 내가 무어라고 말했겠니? 내 생각에 이 산보는 그가 내게 ‘월워스(웨믹의 집 주변 지역)에서의 조언’을 구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것이라 여겨졌고, 그래서 난 성(집)을 벗어나자마자 그 기회를 와락 붙잡았다. “누구 말이냐? 전혀 없었단다, 얘야.” “하지만 거기에 누가 있지  않았나요?” “그리고 오늘 두 사람이 교회를 다녀왔을 테니, 조(매형이름)와 비디 (여자이름)는 당신들이 제게 해준 모든 사랑, 제가 배은망덕함으로 보 답했었던 모든 사랑들에 대한 제 겸허한 사의(감사)를 받아주세요! 한 시간 내로 제가 여기를 떠나 해외로 나갈 예정이라 말씀드릴 때에도, 제가 교도소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당신들께서 지불해야만 하셨던 그 돈을 마련해 다시 송금할 수 있을 때까지 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을 테예요, 그리고 제가 그 돈들을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을 더 갚았다손 치더라도 전 절대로 당신들에게 진 지금의 이 부채들 중 단 한 푼도 만회할 수 없었다고 생각할 테예요. 사랑하는 조와 비디, 전 이 약속을 꼭 지키겠어요.” 콤피슨(사기꾼)은 짐짓 자기 자신이 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는 듯 연 기했단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듯 2~3번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종종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내 쪽으로 자신의 손을 내밀 면서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한 태도를 취하며 이렇게 말했지. 나는 주된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그것이 절대 내 시야에서 사라지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산맥(산들) 위로 우뚝 솟은 높은 산 마냥 내 다른 모든 걱정거리들 위로 우뚝 솟아 있었다. 노인장께서 안경을 꺼내 드시는 동안  웨믹이  내게  설명해주었다. “저희들  습관에  따른  것이지요.  신문기사를  큰  소리로  저희들에게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저질렀었던 행동(주인공은 조와 비디를 부끄 러워했었음. 미천하다고)들만은 절대로, 절대로 무효로 만들 수도 그렇다고 원상태로 돌릴 수도 없었던 것이다. 모든 일이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단다. 너에게 좀 전에 얘기한 대로 난 그 일로 유명하단다. (에스텔라가 화를 내며→) “하지만 넌 내게,”라며 에스텔라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하느님이 너를 축복해주시기를, 하느님께서 널 용 서해주시기를!’(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떠나보낼 때 한 말임. 참고 44장 해당부분 ▶ http://me2.do/xKeDpg3f , 검색일자 : 2015-6-9)란 말을 했었어. 만약 그때 네가 내게 그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시련이 다른 어떤 가르침들보다도 더 강하게, 나로 하여금 예전 네 마음이 어땠는지를 깨닫게 해준 지금이야말로, 넌 내게 그 말을 하는 걸 주저하크롬하츠 펜던트지 않을 거잖니.  내가 엄청 진진한데 반해,  그 수위는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당연했다. 그가 나처럼 이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에스텔라가 함께 지내고 있는 귀부인의 이름은 ‘브랜들리’ 부인(소설  속 엑스트라임. 독자들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이름임)이었다. 미망인 (과부)이었다. 그녀는 에스텔라보다 몇 살 더 많은 외동딸(소설 속 엑스트라임. 이름 몰라도 됨)이 한크롬하츠 펜던트 명 있었다. 주저하면서, 훌쩍거리면서, 후들후들 떨면서, 그리고 조각구름(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구름)과 걸레 같은 엷은 안개에 둘러감싸인 채, 마치 걸인(거지)같이 차츰차츰 해가 떠오르고 있는 그런 아침이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였다. 나는 공원 정문 쪽으로 더 걸어가지 않고 이내 전보다 더 허약해진 체 연기하며 조에게 그의 팔에 기대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가 나를 몇 분 안에 모든 인간의 인식 밖으로 확실히 태워 없애버릴 결심을 한 것이 아닌 한 그가 절대 이제까지와 같은 말들을 내게 들려줬을 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히 자신의 이마를 왼팔 위에 놓았다. 그와 함께 웨믹(45세, 변호사사무실의 서기이자 사무실 출납담당 직원)이 입모양을 통해 내게 “휴대할 수 있는 재산이요.(붙잡힐 경우 재산을 몰수당할 위기에 처한 죄수에게서 주인공 몫부터 따로 챙겨놓고 보라는 의미)”라며 일러주었다. 그렇게 해서 트랩 씨의 점원(26세, 유명한 꼴통)이 허버트와 스타톱의 안내원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점원의 안내로 읍(마을) 뒷길을 통해 늪지대에 있는 수문지기의 집까지 나아갔던 것이다. 물론  이 길은 내가 피했던  길이었다. “내 생각엔 일곱  번째  해(7살)였을 거야.”  (← -_-;; 그동안 주인공  이 프로비스를 만난 나이가 12살 때로 계산하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나이도 따라서 계산하고 있었는데 거의 멘붕상태임.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 계산에서 달라지는 건 없군요. 다만 주인공이 런던에 머뭄 년도가  많이 늘어남. 뭐 이런 건 나중에 계산하기로 하고 일단 해석 계속~) 나(프로비스, 죄수)는 아서(아픈 사람)를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었지. 하지만  그러질 못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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